밀리터리

한국 군함 2

existence_of_nothing 2022. 7. 28. 09:28
한국의 군사력, 미래 군사 무기에 대한 여러 글들을 정리하고 있다. 아마 이번주 까지만 정리하고 글을 마칠 것 같다. 이렇게 어느 한 분야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깊이를 유지한 채 정리하면 좋은 점은, 그 분야에서 사람들이 나누는 얘기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밀덕.. 군사 정보에 심취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들이 아주 전문적인 용어로 깊이 있게 얘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방산 업계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이렇게 조금 정리해 두면, 누가 제대로 된 얘기를 하고 있고, 누가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지, 특히 국뽕에 심취해서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가려 들을 수 있다.

앎과 느낌... 우리는 때로는 희미한 느낌을 앎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순간에 직관적으로 와닿는 강한 느낌이 진정한 앎일까, 정진하면서 매일 꾸준히 앎에 앎을 더하는 것이 진정한 앎일까... 돈오냐 점수냐... 여기에서 대해서 많은 얘기들이 오갔다. 예수가 등장하고 얼마 있다가, 신의 진정한 의도를 기도와 응답으로 깨달을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신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노력함으로써 알 수 있는 것인가라는 논쟁이 있었고, 영지주의자들은 알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서 신에 가까이 가고자 하였다. 알다시피, 영지주의자들은 이단으로 몰려서 오늘날은 그 모습을 찾기 힘들다.

===========================

4. 인천급 호위함

인천급 호위함은 1998년 군의 소요제기로 시작된 차세대 호위함 사업 1단계 (FFX Batch-I)은 외환위기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2001년 다시 진행되어 2011~2015년까지 총 6척 건조된 길이 114m, 폴 14m, 경하 배수량 2,500톤급의 호위함(FFG, Frigate Guided-missile)이다. 이제, 한국의 경제력, 국방 기술력, 조선 건조 능력이 어느 정도 성숙하여 이때부터 제대로 대공/대잠/대함 전투력을 갖춘 함선을 만들기 시작한다.
인천급 국산 SPS-550K는 원거리 항공기 탐지가 가능한 AESA 레이다이다. S밴드(2~4GHz)로 최대 탐지거리 250km, 폭격기/전투기/미사일 크기 목표물은 각각 200/150/60km에서 탐지가 가능하며 해상+공중 총 500개의 목표물의 동시 추적이 가능하다. Ku밴드(12~18GHz) SPG-540K 사격통제 레이더를 추가하여 근접하는 목표물을 추적, 레이더 조사를 통해서 로켓/미사일 공격을 유도한다. S 밴드는 파장이 길어서 원거리까지 전파되지만 해상도가 떨어지고 K 밴드는 파장이 짧아서 근거리 정밀 탐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럽 탈레스와 공동개발한 선체 고정식 소나 SQS-240K로 잠수함/어뢰 탐지능력을 대폭 향상시킨다 (그 이전의 소나는 거의 장식용이라는 설이 있으며, 천안함 사건으로 그 실체가 여실히 드러난다). 또한 SLQ-261K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를 갖춰 고출력 음향 방해 신호로 청음 센서 기반의 어뢰를 무력화한다.

레이시온에서 개발한 Rim-116 Ram (rolling airframe missile) block 1은 사정거리 9km내의 목표물을 레이더와 적외선 유도로 마하 2.0으로 요격한다. CIWS(close in weapon system)인 팰링스(phalanx) Block1B 근접 방어시스템은 5km내의 근접 목표물을 Ku밴드 레이더와 연동하여 분당 3000발의 텅스텐 혹은 열화우라늄 탄막을 형성하여 파괴한다.

한국은 다수 목표물 동시 교전이 가능한 GAU-8 30mm 개틀링 기관포를 사용하는 네들란드의 SGE-30 골키퍼를 선호하였지만 단종되고 현재는 M61A1 20mm 개틀링 기관포를 사용하는 미 레이시온사의 팰링스(Phalanx)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2021년부터 팰링스를 대체할 국산 30mm CIWS-II를 개발 중이며, FFX Batch-III(신형 호위함 건조사업 배치 3), KDDX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사업) 등에 탑재할 예정이다.

5. 대구급 호위함

대구급 호위함은 비교적 최근인 2016년 건조시작되어, 올해 말까지 총 8척이 건조된다(FFX Batch-II). 선체번호는 FFG 818~827까지의 함명은 각각 대구,경남,서울,동해,대전,포항,천안,춘천이며 7번함은 피격된 천안함(PCC 772)의 함명을 이어받았다. FFX Batch-II 사업은 노후된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차기 호위함 건조 사업이다.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원래 계획보다 당겨서 8척 모두를 조기 건조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다.

2015년부터 시작되는 Batch-III 형은 기존의 회전식 AESA의 느린 탐색 속도를 개선한, 360도 전방위 탐지/추적이 가능한 4면 고정형 AESA레이더와 근거리에서 접근하는 물체를 탐색할 수 있는 IRST(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를 갖춘다. AESA와 IRST는 복합센서 마스트에 매립되어 RCS를 저감하여 스텔스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JTDLS(합동 전술 데이터 링크 체계)를 갖춰, 육해공 합동 교전 능력을 갖춘다.

최초로 국산 수직 발사관 (K-VLS)를 설치하여, 국내에서 개발한 다양한 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다. 사거리 20km의 국산 해궁 함대공 미사일로 사거리 10km의 레이시온 Rim-116 RAM을 대체한다. RAM은 발사 전 목표물을 향해 포구를 회전해야 해서 반응 속도가 느리지만, 수직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해궁은 수직 발사 후 목표물을 향해 방향을 튼 후 비행하기에 동시 교전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Batch-II 대구급(FFG-826)은 대잠 능력을 크게 개선하였다. 기존의 SQS-240K 선체 고정식 소나를보완하는 예인 선배열 소나를 통하여 대잠 탐지거리가 50~100km에 달한다. 또한 K-VLS로 공중으로 사출되는 홍상어 대잠 유도 무기로 20km 떨어진 적을 (공중으로 비행하여 목표점에 투척 후) 빠르게 공격할 수 있다. 또한 “해궁” 함대공 미사일로 유도탄까지 hard-kill 요격이 가능하여 능동 방어 시스템을 갖춘다.

============================

1980년대 울산급 초계함을 시작으로 여러 척의 초계함, 군수 지원함, 상륙함, 기뢰탐색함 등을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다. 그러나 울산급 수준의 고속정/초계함들은 북한의 간첩선, 고속정 정도만 대응할 수 있을 뿐, 제대로 된 대공/대잠 능력은 갖추지 못한 상태였기에 주변 강국들과의 교전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독도에 일본함대가 진출해도 당시의 한국은 출동해서 전투할 함선은 전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에 한국형 구축함 건조 사업(KDX, Korean destroyer experimental)을 통하여 4천톤급의 구축함 건조 계획에 나서서 KDX batch-I에서 전투/수리/훈련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량인 광개토대왕급 3척을 1996~1998년 사이에 건조한다. 그러나, IMF 위기를 맞아서, Batch-II 사업은 영향을 받아서 2002~2006 사이에 이순신급 6척을 건조한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07~2011년 사이에 Batch-III 사업을 통하여 대망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을 건조한다. 북한군의 탄도 미사일 요격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서해에도 감시를 해야 하고, 수리도 해야 하기에 여전히 턱도 없이 부족하지만, 비상시에는 독도에 출동하여 일본과 한번 붙는 흉내라도 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

6. 광개토대왕급 구축함(DDH-I)

KDX batch-I에서 건조된 광개토대왕급 구축함(DDH-I)은 길이 135m, 폭 14m, 경하배수량 3300톤으로 만땅으로 기름을 채우면 디젤/가스터빈을 병행 이용하는 CODOG 엔진으로 약 8천 km의 장거리 작전이 가능하다. 또한 대잠수함 작전 혹은 근접 엄호가 가능한 영국제 슈퍼링스 헬기 2척과 고속단정 1척을 탑재할 수 있다. 슈퍼링스 헬기는 항속거리 600km, 공대함 미사일 4발, 청상어 2발, K6중기과총 1정으로 무장하여 주로 잠수함 추적공격과 고속정과의 교전에 활용하는데 아덴만 여명의 작전에서 해적 퇴치에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함종 DDH에서 DD는 구축함을, H는 헬기가 탑재되었음을 의미한다.

미국 레이시온사의 탐지거리 450km L밴드(1~2GHz) AN-SPS-49V와 네들란드 시그널사의 탐지거리 80km C밴드(4~8GHz) MW-08 대공/대함 레이더, 한국 STX사의 탐지거리 200km C 밴드 SPS 95K 대함 레이더, 시그널사의 탐지거리 180km의 STIR-180 함상용 조상 레이더, 레이시온사의 AN/UPX-28K FF 피아식별기 등 대공/대함 탐지능력을 향상시켰다. 127mm 함포, 30mm SGE-30 골키퍼 CIWS(close-in weapon system) 근접방어, 사거리 140km RGM-84D 하푼 대함 미사일, 사정거리 19 km의 RIM-7P 시스패로(sea sparrow) 미사일로 대공/대지 방어력을 갖춘다.

선체에 고정되어 동작하는 DSQS-21BZ 함수 소나와 최장 300여미터의 길게 늘어뜨려 100km 밖의 잠수함도 탐지하는 SQR-220K 예인소나, SLQ-261K 어뢰기만음향체계 (TACM, Torpedo acoustic counter measure), 청상어 경어뢰로 대잠 방어능력을 갖춘다.

시스패로우는 레이더 조사 방식에 딸 유도되고 사거리 10km의 Rim-116 RAM은 레이더 도움없이 적외선 시커로 목표물을 쫓아가는 차이점이 있다. 미국의 경우 10km 이내의 근거리는 Rim-116 RAM(rolling airframe missile), 50km의 중거리는 시스패로우 개량형인 Rim-162 ESSM(evolved SSM), 150~200km의 장거리는 Rim-66/Rim-156 SM2(standard missile 2) 혹은 Rim-174 SM-6, 그리고 500km~1000km의 탄도 미사일 요격용으로는 Rim-161 SM-3의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은 최근까지도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MD)에 편입되지 않기 위해 SM 미사일 채용을 꺼렸으나,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고각 발사의 위험성에도 대처하기 위하여 향 후 개발될 이지스함에 SM3, SM6를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전작권이 미국주도 유엔에 있는 상황에서 자칫 MD 체계에 편입되면, 중국과 원하지 않는 전쟁에 휘말리거나, 대만/중국 분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기에, 신중이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7. 이순신급 구축함 (DDH-2)

KDX batch-II은 길이 150m(DDH-1 + 15m), 경하 배수량 4,400톤급(DDH-I + 1,200톤), 항속거리 1만km 로 2002~2008 사이에 총 6척 건조된다. 2009년 소말리아 해적 소탕을 위하여 청해부대를 아덴만에 파견한다. 1진으로 문무대왕함이 파견되어 7차례 해적선을 물리치고 상선 구조 활동을 펼친다. 2진 대조영함, 3진 충무공 이순신 함, 4진 강감찬 함이 차례로 파견되고, 2011년 한국 삼호해운 주얼리호 납치 사건때는 최영함을 투입하여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이순신급 구축함의 무장은 광개토대왕함급과 유사하다. 대함미사일을 사거리 180km의 SSM-700K “해성” 대함 미사일, 대공 미사일을 사거리 10km의 Rim-116 RAM과 사거리 170km의 SM-2 미사일로 대체하고, 사거리 500~1500km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로 북한 지휘부 직접 타격이 가능하게 하고, KVLS에 같이 탑재될 홍상어로 대잠 공격능력도 향상시킨다. SM-2 발사를 위한 수직 발사관(VLS) 32셀, 해성/홍상어 발사를 위한 한국형 수직 발사관(KVLS)를 갖추어, 신속히 다수의 목표물과 동시 교전이 가능 해졌다.
================================

8. 세종대왕급 이지스함(DDH-3)

한국은 2008~2012년 사이에 KDX-III 사업을 통하여 길이 166m, 경하 배수량 7,600톤급의 이지스방공 체계를 갖춘 3척(세종대왕,율곡이이,서애류성룡)의 구축함을 건조하면서 세계에서 5번째(미국,일본,스페인,노르웨이)로 “이지스함(Aegis, 제우스의 방패)”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현재 미국은 알레이버크급(9,200톤) 56척과 타이콘데로가급(9,600톤) 24척으로 총 80척을, 일본은 아타고급(1만톤) 2척과 공고급(9,500톤) 4척으로 총 6척을, 스페인이 알바로 데바잔급(6,250톤) 5척, 노르웨이가 난센급(5,290톤) 5척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건조된 세종대왕함의 선체 건조 비용이 2400억원인데 반해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는데 7600억원이 들어 총 1조원의 건조비용이 든다.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오데로?

원자력 추진을 제외한 선박 추진 방식은 기본적으로 디젤 엔진과 가스터빈엔진으로 구성된다. 가솔린은 유증기 폭발 위험 때문에 선박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디젤엔진은 연비는 좋지만 피스톤 운전을 회전운동으로 변환하므로 추력이 약하다. 가스터빈은 가스를 연소시켜 바로 터빈을 돌리므로 추력은 세지만 연비가 나쁘다. 따라서 평시에는 디젤로 운행하다가 고속 기동 시 가스 터빈을 대체/추가하는 방식을 함선에서 채택한다. 이것은 한 엔진이 고장나도 표류하지 않고, 다른 엔진을 가동하는 안정성과도 관련이 있다.

어쨌던 2개의 엔진을 결합 방식에 따라 CODOG(D or G), CODAG(D and G), COGAG (G and G), COGOG(G or G), CODEAG(D+electric motor or G)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DDH-I 과 DDH-II 구축함들은 CODOG방식을 채택하는데, 세종대왕급 이지스함들은 COGAG의 비싼 조합을 선택한다. 2개의 출력과 효율이 다른 가스 터빈을 채택하여 평소에는 저출력 고효율 가스 터빈을, 기동성이 요구될 때에는 고출력 저효율 터빈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주로, 돈많은 미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지스함의 핵심은 레이더 기능이다. 록히드 마틴의 S밴드 AN-SPY-1D 다기능 수동 위상배열 레이더(PESA)는 탐지거리 1000km내이고 320km내(시스키밍 접근의 경우 83km내)에 접근하는항공기 900여대를 동시에 탐지/추적 가능하다. 이 막강한 탐지 능력으로 한국은 북한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일본의 도움 없이 탄도 추적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AN-SPY-6 AMDR 능동 위상 배열 레이더(AESA) 방식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대부분 SPY-1을 채택하고 있다. 탐지거리 300km내에서는 3대의 레이시온의 X밴드 AN/SPG-62 일루미네이트 레이더로 목표물을 추적/조사하여 유도미사일이 쫓아가게 만든다.
대함 미사일은 SPS-95K, 탐지거리 30km의 패시브 함수 소나 Atlas DSQS-21과 탐지거리 100km의 최대 길이 300m의 예인 소나 SQR-220K, SLQ-261K TACM 어뢰 기만기, SLQ-200 SONATA 전자전 교란 체계, 127mm 함포, SGE-30 골키퍼 CIWS, 사거리 10km RIM-116 RAM 대공미사일과 사거리 20km “해궁(SAAM-400K)” 대공 미사일, 사거리 180km SSM-700K 해성 함대함 미사일, VLS를 통해 발사될 사정거리 200km의 SM-2 대공 미사일, K-VLS를 통해서 발사될 해성-II 함대지, 홍상어 대잠 미사일, 청상어 경어뢰등 나머지 방어 체제는 DDH-II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DDH-2와 마찬가지로 슈퍼링스 헬기 2대와 고속단정 2척의 탑재가 가능하다.

세종대왕함은 SM-2 80발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Mk.41 수직발사체계(VLS) 80셀과, 국산 해성, 홍상어 미사일 발사를 위한 K-VLS 48셀을 포함 도합 128셀로, 현재 이지스함 중 가장 많은 VLS를 탑재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 보고타급 이지스함의 경우 Mk.41 VLS 96 셀을 갖추고 있어, SM2는 세종대왕함보다 더 탑재 가능하다.

세종대왕급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통해서 1000 km 내의 목표물들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따라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발사되는 순간부터 추적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사정거리가 긴 수단이 사거리 200km의 SM-2이므로 요격은 불가능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즉, 알지만 막지는 못하는 것이다.
9. 정조대왕급 구축함(KDX-III Batch-II)
올해 7월부터 2028년까지 3조 9천억을 투자하여 건조할 KDX-III Batch-II 사업의 가장 핵심은, 앞서 얘기한 알고도 막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SM3, SM6 미사일 도입으로 탄도미사일 방어(BMD, ballistic missile defense) 체계를 갖췄다는 것이다. 또한, 대잠 탐지능력을 대폭(2~3배) 보강하고 적외선 탐지/추적, 전자광학추적 기능이 보강되었다. 배의 크기도 8,200톤으로 세종대왕함의 7,600톤보다 무겁고, 길이도 6m 길어진다.

추진체계는 COGLAG(combined gas electric and gas turbine) 방식으로 세종대왕함의 COGAG(combined gas and gas)방식과는 달리, 평소에는 고효율 가스 터빈은 밧데리를 충전하고, 충전된 밧데리에 연결된 전기 모터로 서행하기에 소음 발생이 적고 잠수함 탐지 능력이 높고, 고속 기동 시에는 대 출력 가스 터빈으로 프로펠러를 돌려 추진력을 높인다.

AN/SPY-1D대공 레이더, AN/SPG-62 일루미네이터로 대공 탐지 능력은 세종대왕급과 동일하나, 기존 사거리 170km의 SM2 외에, 사거리 240km의 SM6, 사거리 350km 이상 고고도 탄도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3 탑재가 가능한 Mk.41 VLS 수직발사관을 48 셀 탑재하고, 홍상어/해성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국산 수직 발사관 KVLS-I 16셀에 더해,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를 고려한 KVLS-II 24셀을 추가하여 전체 88셀의 수직 발사관을 채택한다.

표면상으로는 수직 발사관 수가 세종대왕함의 128셀보다 줄었지만 이것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관의 크기가 커진 것에 기인한다. SM6는 큰 문제가 없지만, MD 체제 편입을 의미할 수 있는 SM3의 경우, 실재로 탑재할 지, 아니면 향 후 개발될 한국형 KAMD용 사거리 300km L-SAM을 탑재할 지는 모호하다.

대함 레이더는 SPS-560K을 채택하고 소나는 현재 개발 진행 중인, 고성능 국산 함수, 예인 소나를 설치하여 대잠 탐지 능력을 2~3배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근접 방어체계는 SGE-30 골키퍼의 단종으로 팔랑스를 탑재한다. 또한 기존의 경헬기인 영국제 슈퍼 링스 헬기의 작전 시간을 대폭 늘리기 위해서 보다 중형의 미국제 MH-60R 시호크 헬기 2대를 탑재하여 대잠 전투 능력을 향상 시켰다.
10. 한국 기동 전단

현재 해군에는 기동 전단이 하나밖에 없다. 향후 해군은 2030년까지 원해까지 작전이 가능한 3개 기동 함대 체계로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개 기동 함대는 8,000톤급 이지스 구축함 2척, 4,000톤급 한국형 구축함 2척, 잠수함 2척, 1만 5천톤급 대형 수송함(독도함, 마라도함) 혹은 3만톤급 경항모로 구성되며 이를 통한 지휘하는 기동 함대 사령부를 제주 해군기지에 두고, 필요하면 미국/일본과 “인도-태평양 전략”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측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