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빛은 가볍다. 워낙 가벼워서 한 자리에 수억개의 빛을 세워두어도 질량은 0이다. 그들은 워낙 가볍기에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신의 입자, 힉스 입자도 빛 알갱이를 건드릴 수는 없다.
빛은 무겁다. 워낙 무겁기에 그들에 맞으면 조직이 파괴되고, 생명체는 즉사한다. 워낙 무겁기에 그들은 전자를 밀어내고, 우주의 초기에 시간과 공간을 비틀어 버린다. 빛은 정지질량은 없지만,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에 등가 질량은 가진다. E=pc, p=E/c.. 빛은 내부에 자신의 차원, 공간을 가진 것 처럼 보인다. 빛의 내부는 무엇일까...
세상의 많은 일들은, 빛과 전자와의 아름다운 운동으로 발생한다. 빛은 자신의 에너지를 전자에게 전달하고, 전자는 자신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빛에게 전달한다. 사물들이 결합하는 원리는 음과 양의 조화이며, 음과 양의 조화의 가장 핵심은 바로 빛의 움직임, 전자기력이다.
불을 바라보면, 그들은 형체가 명확하지 않다.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는 것처럼 보이고,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다. 우리는 뜨거운 밝은 빛을 보고 "불"이라고 얘기한다. 불은 무엇인가... 불은 바로 전자기파, 바로 뜨거운 광자 이다. 물은 H2O 분자의 전하 분포의 불균일성으로 발생한다. 그에 따라 전자기력, 즉, 광자가 발생하고 그 광자는 이웃한 물 분자를 다시 끌어당겨, 신비한 물의 향연을 연출한다.
세상은 이렇게 빛과 전자의 상호 작용으로 많은 신비들을 만들어낸다. 우리의 생각이란 무엇인가, 바로 수많은 뉴런들을 오고가는 전하를 띤 입자들의 움직임이다. 그들이 뉴런을 따라서 흘러가면서 만드는 수많은 광자들은 다시 이웃한 뉴런들을 자극하고, 이러한 자극의 연쇄 반응에 따라 생각이 피어난다.
생각은 인접한 생각들과 경쟁하고, 경쟁에서 이긴 생각들이 욕망을 만들어낸다. 그 욕망에 따라 인간은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이 모든 것은, 빛 알갱이와 전자와의 상호 작용, 그들의 모습 바꿈에서 기인한다.
오늘날 인간들은 불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음식을 익힐때와 같은 단순한 제어에서 시작하였지만, 오늘날은 전자기파, 광자를 아주 좁은 곳에 밀집시켜, 어떤 물질이든 구멍을 낼 정도로 강력한 레이저를 만들기도 하고, 불을 이용하여 우주에서 가장 차가운 물질을 만드는 역설적인 아이러니를 연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