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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함 1

existence_of_nothing 2022. 7. 28. 09:27
군사력은 그 나라의 경제력과 과학 기술 수준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경제력, 기술력은 미비하여 사실 북한의 무력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3공 말기 박정희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사력을 다한 이유일 것이다. 독재, 강압의 시대였지만 동시에, 이데올로기가 가져다 주는 효율성에 힘입어 한국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이공계에 몰리면서 기술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한척의 군함을 건조하려면 작은 경비정이라도 수백억, 큰 배는 수천억이 필요하다. 사실, 껍데기 자체야 그렇게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만들 수 있겠지만, 군함은 고가의 최 첨단의 무기 체계, 전자 체계로 구성되며, 포탄 한발, 미사일 한발도 적은 비용이 아니다. 1980~90년대 이전에 만든 많은 전투함들은 사실, 비용을 아끼기 위하여 북한의 작은 함선들의 공격만 방어하고 대응하는데 집중을 둔다. 따라서, 오늘날의 기준에서 그들은 숫자만 차지할 뿐, 주변 국들과의 전쟁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1990년대 부터, 한국은 각종 유도 미사일, 어뢰, 레이더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물론, 그 안의 많은 부품들은 외산이겠지만 말이다. 이때부터, 한국은 연안 방어가 아닌, 대양 진출이 가능해 지며, 주변 국가들과 미력하나마 전투가 가능한 함선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한국은 경제력에 버거울만큼 국방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최신 함선들을 일반 배 만들 듯 찍어내는 중국과, 이제부터 본격적인 군비 확충에 나선 일본과의 격차는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오늘날 많은 우수한 인재들은 이공계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그 결과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들의 몫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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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은 1945년 100톤급 단 두척으로 조선해안경비대를 창설하여 시작한다. 한국 최초의 제대로 된 군함은 1949년 450~600톤급(노량진급) 미국 퇴역함 USS PC-823을 1.8만$에 구입한 백두산함(PC701)부터 1964년 설악함까지의 9척의 PC701급 함선들이다. 이 중 몇 척은 한국전 당시 맹활약을 한 후 1959년 퇴역한다.

대부분 3인치(76mm)함포, 40mm 기관포 몇 정으로만 무장한, 경비정 수준의 함선들이다. 그 후 북한해안포에 격침된 PCE-56 당포함을 대체하여 1967 PCED-50 거진함이 도입된다. 뒤를 이어 900톤급(신성급) PCE-1001~1003 3척의 경비함들을 미국에서 다시 구매한다. 보다시피 초기 해군은 거의 미국 퇴역 선들로 구성된다.
보통 군함은 전투함과 지원함으로 나뉘며 전투함은 순양함(C, Cruiser), 구축함(DD, Destroyer), 호위함(FF, Frigate), 초계함(PC, Patrol Corvette)으로, 지원함은 수송함, 상륙함, 소해함(기뢰탐지함), 구조함등으로 구성된다. 전투함은 배수량에 따라 구분되는데 1만톤 이상은 순양함, 4000~1만톤의 구축함, 1500~4000톤의 호위함(프리깃함), 1000톤 안팎의 초계함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사실 오늘날은 같은 종의 배수량도 큰 차이가 있기에, 큰 의미가 없는 분류 방식이다.

순양함은 원거리 단독 임무, 구축함은 대잠/대공/대함 주력 전투함이고, 호위함과 초계함은 수송함/상륙함을 호위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은 순양함은 없으며 최근 만드는 이지스함들은 구축함에 해당한다. 최근 만든 세종대왕함은 실재로는 거의 순양함급이지만 구축함으로 분류된다.

1. 참수리, PKMR 고속정, 윤영하 고속함

참수리급 (PKM, Patrol killer medium)은 연안경비와 간첩선침투에 대응해 만든 길이 37m, 경하배수량 150톤의 고속정이다. 1976~1993년 사이에 총 105척을 건조하여 취역시켰고, 현재는 순차적으로 퇴역 후 일부는 해외 공여 중이며 부족분은 성능을 개선하여 로켓포를 장착시킨 신형 참수리급(PKMR) 고속정과 윤영하급(PKG) 고속함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현재 50여척이 활동 중이다.

신형 참수리급인 PKMR(PKM+Rocket)은 길이 44m, 경하배수량 210톤의 로켓 장착 고속정이다. 2016~2022년까지 PKX-B Batch-I 사업으로 16척을 건조하고, 향후 PKX-B batch-II사업 (2022년 10월 계약 예정)으로 총 18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76mm 주포와 SAQ-540 사격통제장치, 130mm 사거리 20km “비룡” 함대함 유도 로켓, 12.7mm 원격사격통제체제(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의 무장을 갖추고 있다. Batch-I에는 30cm 물체까지 탐지가능한 SPS-300K 대수상 레이더, 탐지거리 250km S밴드 500개 목표물 동시 추적이 가능한 SPS-560K AESA 대공 레이더가 탑재되었다.
윤영하급(PKG, Patrol killer guided-missile)은 2008~2018년 PKX-A(검독수리-A)사업을 통해서 총 18척이 취역한, 길이 63m, 경하배수량 440톤의 미사일 고속함이다. 보통 400~500톤 이하를 “정”, 그 이상을 “함”으로 분류한다. 스텔스 형상 설계+고온 배기가스 절감 기술을 적용하여 참수리급의 RCS를 가지며, CODAG 추진에 워터제트 방식 추가로, 해상 부유물에 의해 프로펠러가 손상되는 피해를 줄인다.

기본 무장은 PKX-B Batch II 참 독수리 개량형과 유사하다. PKX-A 127mm 주포, 12.7mm 기관총 외, 대함/대공 공격이 가능한 국산 CIWS(close-in weapon system)인 40mm “노봉”을 추가하고 SSM-700K 사거리 20km의 국산 “해성” 함대함 미사일(4기)을 장착한다. 또한 전자광학장비(EOTS, electro-optical targeting system)를 갖춰서 주야간 목표물 인식/추적 성능을 높이다.

SPS-540K 대공 레이더, SPS-100K 대함 레이더는 있지만 음향 탐지기인 소나아 어뢰기만체계인 TACM이 없어서 대잠 방어 능력이 없다. 근거리 대공 방어력을 보강하기 이하여 KVLS(korean vertical launch system)을 장착하여 사거리 20km의 “해궁” 미사일로 대공 방어력을 보강하는 개량 사업을 논의 중이다.

윤영하급에 4기 탑재된 SSM-700K “해성(불가사리) 1”은 최대 사거리 180km, 3~5미터 높이를 유지하면서 마하 1로 시스키밍(sea skimming) 순항과 회피기동을 하며 적함을 타격한다. 해성에서 레이더 시커(탐지거리 20~30km, Ku band radar)를 제외하고 폭약과 연료를 더 채운 함대지 미사일 “해룡”은 최대 사거리 250 km로 지상 타격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잠대지 미사일에서 얘기한데로, 해성은 1,2,3 시리즈로 되어 있는데 각각 마하 0.9,1,2.5의 최고 속력을 낼 수 있다.
육군에서 사용하는 “천궁”,”천마” 지대공, “신궁”은 휴대용 지대공, “천룡”은 공대지, “현무”는 지대지 탄도 미사일들이고 “천무”는 지대지 다연장 로켓, “현궁”은 대전차, “비궁”은 지대함/공대지/공대함/함대지 유도 로켓들이며, 해군에서 사용하는 “해궁”은 함대공, “해룡”은 함대지, “해성”은 함대함 미사일들이고, “비룡”은 함대함 로켓이다. 비슷한 이름이라 혼동 되기 쉽다. 이제 KFX에 탑재할 공대공 미사일만 개발하면 한국은 거의 모든 미사일/로켓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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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울산급 호위함

3공화국 말기인 1976년부터 “율곡사업”에 따라 해군력 증강을 위하여, 참수리급 외에는 제대로 된 건조 경험도 없던 상태에서 중형 함 개발을 시작하여, 1980년 초도함인 “울산함” 진수를 시작으로 1992년까지 총 9척의 1500톤급 호위함을 건조한다. 울산급은 크기로는 호위함이었지만 구축함으로 취역했다가 KDX 사업으로 광개토대왕함이 등장하면서 호위함으로 함종을 변경한다. 이 중 5대는 퇴역하고 현재 4대를 운영 중이다. 최초로 건조한 대형 군함이라 많은 문제점들은 있었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는 시금석이 된다.

주포는 76mm 함포이고 부포로 30mm 에머슨 쌍열포등을 갖추고, K6 중기관총으로 무장한다. 대함 미사일은 사거리 250km RGM-84D “하푼”이고, 탐지거리 135km의 대공/대함 레이더 signal DA-08과 사거리 5km의 “미스트랄” 대공미사일, 사거리 4km의 DARDO 대공포를 이용한 CIWS(close in weapon system)로 근거리 대공 방어는 가능하다. 또한, 시그널 PHS-32 소나와 SLQ 261K 음향교란체계와 324mm 발사관에서 사출되는 청상어 경어뢰로 대잠 방어 능력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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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해급, 포항급 초계함

노후 경비함들의 수명이 다함에 따라 연안 방어를 위해 한국 특성에 적합한 초계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한국형 구축함(울산함)건조가 한창이던 1970년대 말, 설계를 시작하고 1982년부터 시제함 4척을 건조한다. 이후 후속되는(1984-1992) 6차 사업을 통해서 총 24척의 1000톤급(포항급) 초계함들을 양산한다.

이 때의 함정의 이름은 한국의 지역명으로 지어지며, 그 중 14번함인 PCC772 천안함이 2010년 북한 잠수함에 의해 침몰되는 등 총 19척이 퇴역하였으나 여전히 현재 9척을 운용 중이다. 한국은 2010년부터는 퇴역되는 초계함, 고속 정들을 콜롬비아, 필리핀 등 군사 후진국들에 무상으로 공여하고 있다. 방산 수출을 유도하기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해서이다. 현재 두 나라에 FA50을 수출하였거나 최종 계약 단계에 있다.
포항급 초계함의 무장은 울산급 호위함과 비슷하다. 주포는 오토멜라라 76mm포이고 부포로 30mm, 40mm 기관포를 그리고 K6 중기관총으로 무장한다. AN/SPS-64, 55, 300K 대함 레이더, 사거리 엑조세(4척)/하푼(10척)/해성(6척) 대함 미사일을 사용하고, 사거리 5km의 “미스트랄” 대공미사일, 사거리 4km의 DARDO 대공포를 이용한 CIWS(close in weapon system)로 근거리 대공 방어가 가능하다 (대공 레이더에 관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봐서, 대공 탐지 능력은 부족할 것으로 판단됨). 또한, AN/SQS-58 소나와 SLQ 260K 예인형 어뢰탐지기와 261K 음향교란체계(TACM)와 324mm 발사관에서 사출되는 청상어 경어뢰로 대잠 방어 능력도 갖춘다.

포항급 14번함인 천안함이 한미 연합 훈련중 침입한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한 버블제트로 두동강이 나서 침몰한 사건으로 한국 해군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사실, 예전에 건조한 많은 전함들의 경우, 경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기본적인 함대함 교전 이외, 대공/대잠 방어능력에는 별로 투자를 하지 않았다. 울산급 초기함들에 탑재된 시그널 PHS-32, 그리고 포항급에 탑재된 무/SQS-58 소나의 경우도 성능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수백발의 시험 발사 후, 양산 채택되지만 한국의 여러 유도 무기들은 수 발의 시험 발사 후, 양산 적용되기에 사실, 전투 상황에서의 성능/안정성은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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