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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인식하는 물질, 존재와 의식... 자연철학적 접근

강력을 제대로 몇 가지를 더 얘기해야 한다. 이미, SU(3)의 대수적 구조, flavour/color 대수에 대해서 상세히 얘기했으니 남은 것은 게이지 대칭성에 따른 QCD입자들의 운동 방정식을 위한 QCD 라그랑지안에 대한 설명과 Feynman diagram에 따른 입자들간의 상호 작용에 관한 정확한 수학적 묘사일 것이다. QCD 라그랑지안에 대해서만 이번 포스팅에서 간단히 설명하고 후자는 시간이 되면 나중에 하거나, 오늘로 표준 모형에 관한 정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표준 모형 SM에 대해서 실체적 진실인 것처럼 믿을 이유는 전혀 없다. SM이 완벽하지 않음은 물론, 그것이 본질과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이미 많은 물리학자들은 알고 있다. 입자물리의 이해에는 게이지 이론, local gaug..

Color 양자수의 도입은 Gellman의 Baryon decuplet(10중항)에서 그 필요성이 나타난다. 10중항의 세 모서리는 ddd, uuu, sss이다. 복잡한 설명이 있고, 단순한 설명이 있다. 단순한 설명을 따라보자. (ddu)의 경우라면 d가 spin-up, spin-down의 조합을 가지면 파울리의 배타원리에 위배되지 않는다. Xxx의 경우, ground state에서 이것을 피할 방법이 없다. Delta++라는 uuu입자를 보자. 그 입자는 spin 3/2, charge 2로 알려져 있는 입자이다. Spin 1/2인 세 입자로 어떠한 스핀의 조합이 가능할까? 이것은 이전에 포스팅한 angular momentum을 합하는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대답이 가능하다. Spin 1/2의 ..

물리학을 공부하면 재미있다. 극복하기까지는 숱한 고비를 넘겨야 하지만, 일단 극복하면 정상에 오른 기분을 잠시 만끽할 수 있다. 곧, 저 편에 다른 봉우리가 보일때까지 말이다. 불행히도 그 기분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동도는 몇 명 안되는 것 같다. 1956년의 CP violation은 물리학계를 뒤흔들만큼의 충격을 주었다. 실험 후 1년만에 두 중국 물리학자들은 노벨상을 수상한다. 노벨상 역사상 유례가 없는 스피드이다. 거울에 나를 비추니, 나와 다르게 행동하더라.. 놀랍지 않은가? 약력은 입자들의 모습 바꿈을 얘기한다. 중성자가 양성자로, up quark가 down quark로 등등등… 약력의 작용이 없었다면 원자핵은 유지가 될 수 없고, 따라서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태양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잡담 #종교사 #철학사 #불교철학 오온 색(물질)/수(느낌)/상(인식)/행(행위)/식(정신), 식은 안/이/비/설/신/의로 색/성/향/미/촉/법을 만드는 정신작용이다. 오온의 세상은 "나"를 만들고, 그것에 집착(아집)하게 만든다. "늙음 · 죽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태어남에서 온다. 태어남은 어디에서 오는가? 존재에서 온다. 존재는 어디에서 오는가? 집착(取)에서 온다. 집착은 어디에서 오는가? 갈애(愛)에서 온다. 갈애는 어디에서 오는가? 느낌(受)에서 온다.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가? 접촉(觸)에서 온다. 접촉은 어디에서 오는가? 여섯 장소(六入)에서온다. 여섯 장소 어디에서 오는가? 정신적-물질적 현상(名色)에서 온다. 명색은 어디에서 오는가? 의식작용(識)에서 온다. 의식작용은 어디에서 오는가?..

#세계사 #인도사 #불교사 리그 베다에는 33가지 종류의 신들이 나온다. 대지의 여신 프리비티, 불의 신 아그니/브리하스파티/소마, 공중의 신 인드라/루드라/마루트/바유/프라자냐, 천상의 신 수르야/우샤스/사비트리/비슈누/바루나, 우주의 설계자 다트리, 명령자 비다트리, 창조주 비슈와카르, 믿음의 신 슈라다, 태양 신 드아유스...범아일여의 힌두교의 바탕인 베다의 시작은 그리스/로마 신화와 같은 다신교로 출발한다. 인도/이집트/그리스 신화 모두에서 자연 현상에 대응하는 여러 신들이 나타난다. 원래 힌두교의 3대신은 우주의 창조자 브라흐마, 우주를 관장하는 비슈누, 우주의 파괴자 시바이다. 이 중, 정작 창조자인 브라흐마는 존재감 0이고, 시바와 비슈누가 실권자이지만, 현재 인도에서는 거의 유일신의 개념으..

인도는 북 카슈미르에서 남쪽 칸야쿠마리까지 남북/동서 약 3000km의 거대한 지역이며 현재 인도 아대륙을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파키스탄의 다섯나라가 나누고 있다.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5000만년전 충돌하면서 히말라야산/티벳고원을 만들었다. 2015년 기준 17억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 인도족은 크게는 북방 인도-아리아족, 남방 드라비다족, 콜/빌/문다족, 몽골족으로 4개 인종으로 구분된다. 뒤의 두 종족이 원주민이었던 것 같고, 수메르인이 건너와서 드라비다족을 형성하다가 북방에서 밀려온 철기 문명의 아리아족이 북쪽 지방에서 드라비다족을 몰아내고 터를 잡는다. 인류 4대 문명의 발상지로 인더스 문명은 BC3000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 고대사는 기록이 없기에 정확히 파악하기 ..

60여년전, 1950년대 중반부터 입자 가속기가 운영되면서, 인간들은 우주에서 날아온 입자들을 관찰하는 수동적인 상황에서 실험실에서 입자를 만들어 관측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과학자들은 양성자와 중성자의 질량이 거의 유사한 데 착안하여, 만약 입자 가속기가 있다면 궁극의 입자, 모든 것을 이루는 단순한 구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험의 결과는 수 많은 듣보잡 입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것을 "particle zoo"라고 부른다. 입자들의 동물원이 출현한 것이다. 페르미에게 새로운 입자들의 현황을 묻자, "내가 그걸 모두 기억하면 식물학자일 걸세" 라고 대답할 정도였다. pi, K, delta, omega, lambda, sigma... 그리스 문자가 소진할 것 같았다. "새로운 입자..

카메라라는 말은 (Camera obscura, 라틴어로 "어두운 방")를 칭한다. 좁은 방에 구멍을 뚫고 그 빛을 통해서 외부 사물을 비추면 상하좌우가 역전된 영상이 벽에 비치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 이미 기원전 4세기 묵자의 "묵경"에도 그 원리가 나오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자연학적인 문제들", 이븐 알하이삼의 "광학의 서"에서도 언급된다. 인류는 오래중세에 계기일식등을 관찰할 때 사용하는데, 다빈치가 옵스큐라 이론을 상세히 정리하여 "코덱스 아틀란티쿠스"라는 책에서 작동 원리를 상세히 설명하고, 이를 미술의 원근법의 원리를 파악하는데 이용한다. 1558년 이탈리아 과학자 "포르타 (1505-1615)는 저서 "자연의 마술"에서 화가들이 이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실제 베르메르의 "우유따르는 여..

1840년의 아편전쟁은, 동양 근대사의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중화사상의 중국, 이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조선, 천황/쇼군 봉건제의 일본 모두에게 영국 군함 몇 척에 천하의 중국이 힘도 못쓰고 항복한 것은 참으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의 본질은 동양세계의 서양세계에 대한 완패였으나, 당시 청과 조공관계인 화이질서(華夷秩序)의 체재하의 조선은 중국 관보의 왜곡된 시각을 받아들여, 그냥 하나의 해프닝 쯤으로 여기게 된다. 실제로, 동양의 귀퉁이 나라인 조선에 대해서 타 제국의 관심이 그다지 크지도 않았기에 잠시는 문제가 없었지만,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근대화 시점을 당길 수 있는 안타까운 기회를 놓친 것이다. 반면 일본은 네들란드가 전해준 생생하고 비참한 동양의 현실을 그대로 접하게 되고, 이미 ..

앙리 마티스(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을 대표한다. Fauvism, 야수파의 두목이다. 전시회에서 그의 그림들과 함께 전시된 다비드 상을 보고 평론가가 "이곳은 마치 야수들에 들러쌓인 다비드 상같다"고 비판적으로 얘기하자.. "오홍? 좋은데 야수파.. 좋아 우리는 이제부터 야수파라 하자"... 구글링을 하니, 생기기도 야수처럼 생겼다. 그의 그림은 외부를 그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사물을 과감하고 단순하게 변형하고, 터치도 비뚤비뚤 자유로우며, 색채의 대비도 강렬하다. 프랑스 북부에서 태어나서 22세에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하다가 맹장염에 빠진 그를 위로하기 위해 어머니가 가져온 그림들은 그의 진로를 바꾸고, 1893년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구스타프 모로에게 배운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

세잔(Paul Cezanne, 1839-1906)은 흔히 "근대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과대학에 입학한 세잔은 결국 적응하지 목하고 외톨이가 되고, 이를 염려한 아버지는 포기하고 그를 파리로 보낸다. 그러나, 원하던 미술학교 입학도 낙방하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은행원으로 일한다. 근데, 여기에서 조차 적응하지 못하고 또 때려친다. 자본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전형적인 loser의 모습이다. 우유부단하고 내성적이었던 성격때문이었다. 운이 좋게도 부유한 모자 판매상의 아들로 태어났기에 다시 23살의 나이에 아버지의 후원으로 다시 파리로 건너가고 운이 좋게도 스승 '피사로'를 만난다. 그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에 따라 미술을 계속하지만 그의 외골수 성격덕에 세잔은 당시의 인상파 화가들..

푸앙카레 (1854-1912) 는 프랑스 로렌 주낭시의 부르주아 명문가에서 태어난다. 그러나 5세때 디프테리아에 걸려 유약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부유한 공무원 집안 출신이라 유럽 각지를 주유하면서 보낸다. 1873년 프랑스 최고 이공 대학인 에콜 폴리테크 이공과에 수석입학/차석졸업한다. 졸 업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미분방정식에 관한 연구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캉 대학/파리 대학에서 교수직을 이어간다. 다른 많은 천재들과 달리, 짜증나게도, 그는 걍 쭈욱 엘리트 코스를 밟는다. 따라서, 사실 얘기할만한 감동적인 스토리는 별로 없다. 정치적 성향도 거의 중립적이었지만, 드레퓌스 사건에서 드레퓌스의 입장을 변호하여 검찰측에 과학적 반론을 한다. 푸앙카레는 수학계에서 “the last un..
어떤 이들은 젊은 나이에는 인문학을,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 과학을 공부하고 또 다른 이들은 반대로 젊은 나이에는 과학을, 늦은 나이에는 인문학을 공부한다. 사실, 전자의 경우는 숫자도 많지 않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도 쉽지 않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기억력/이해력이 떨어지고, 특히 수학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리어, 자연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문학적인 의미를 붙이는 후자의 경우가 훨씬 흔한 편이다. 그러나, 사실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면 젊었을 때에는 많은 인간관계가 존재하고, 인생의 주요한 판단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문학적 소양이 크게 필요하고, 나이가 들면, 인간관계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면서, 존재의 본질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정리할 필요성이..

파울 클레(1879-1940)은 20세기 최고의 인텔리 화가라고 불린다. 현대 추상 회화의 시조라고도 불리며 9000여점의 다작을 남긴다. 7세에 바이올린 연주회를 하라 정도의 음악신동이었으나 칸딘스키와 함께 독일 바우하우스에서 상징주의의 대가 프란츠 폰 슈타크에게 그림을 배우고, 뒤셀도르프 미술학교의 교수를 역임하면서 수학/물리학/화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다. "미술이 대상에서 자유로워지지 않는다면 문학과 같은 세부 묘사에 머물면서 모방의 노예가 될 것이다", 1912년 로베르 들로네와의 만남을 통해서 색체를 강조하는 상징주의적 화풍으로 변신한다. 선이야 색이냐... 클레는 색을 선택한다. 책에서 파울 클레라는 이름이 낯익다고 생각했었다. 그것은 예전에 벤야민에 관한 글을 쓸 때, 벤야민이 반한 그..

1206년 테무친은 몽골을 통일하고 칸에 오른다. 이 후 남방 서하와 금나라를 제압하고 서방 원정길에 오른다. 먼저 중앙아시아 최대 강국 "호라즘"왕국을 격파하고 카스피해까지 진출한 후, 다시 동남 원정을 통하여 1227년에 서하를 멸망시키고 금나라 원정길에 병사한다. 2대 오고타이칸(태종)은 1239년 금나라를 멸하여 중국 북방과, 다시 서방원정하여 러시아와 동유럽까지 영토를 확장한다. 4대 뭉케칸은 서아시아의 아바스 왕조를 5대 쿠빌라이칸은 남송을 1279년에 멸하고 , 인류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역을 통치한다 (사실 식민지까지 포함하면 1위는 대영제국). 또한 우리나라도 1231~1259년, 고려 고종 치하에서 9차례에 걸쳐 "여몽전쟁"으로 국토를 유린당하고 몽골의 부마국이 되는 치욕을 겪는다. 칭..

5호16국의 마지막 왕조 북량을 선비족의 척발규가 멸망시키고 북위(386-535)를 창건한다. 북위는 다시 동위(534-550)와 서위(535-557)로 갈라지고, 동위는 북제(550-581), 서위는 북주(556-581)로 갈라진다. 북주의 무제는 북제를 멸하고, 북주의 장군 장군 양견(수문제)는 북주를 무너뜨리고 "수나라"를 창건한 후(581) 남조를 멸하고 다시 전 중국을 하나로 통일한다. 수문제는 중앙집권 체제를 확립하고, 과거제를 도입하고, 부역/세금을 감면하고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하여 20여년간 태평성대를 이룬다. 수나라의 피륙은 당나라가 수나라 멸후 20여년간 사용할 정도로 경제적 번영을 이룬다. 뒤를 이은 수양제는 수백만 백성을 노역에 동원하여 대운하를 건설하고 다시 수백만의 노역을 동원..